그늘 속에 몸을 둔 채로 볕을 보는 사람, 볕을 벗어나서도 온기를 믿는 사람 이 두 말이 좋아

그래서 나는 바다 곁에서 살기를 바라고 있다. 걸어서 바다에 닿을 수 있는 크지 않은 집에서, 가능한 아는 사람들 없이 혼자 혹은 둘이서, 변함없이 덧없이 사랑하면서.

8월 31일의 챕터 ‘8월이 가장 뜨거운 달이 되어버린 것은 이처럼 절정과 쇠락을 모두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들 앞에서 얼마쯤 열등하고 어정쩡한 사람이다. 내게는 뜨거움이 부족하다. 늘 지금을 건너 서늘한 미래에 더 오랜 시선을 둔다.’ ‘벅찬 여름을 지나며, 그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너무 졸려서 독후감을 적을 수가 없다 ⋯ 나도 트럭 과일 먹고 싶다 ⋯ 아르바이트 할 당시 매일같이 오시던 군밤 아저씨가 생각난다

무지함이 두려움을 만들고 그래서 알아간다는 과정이 당연하면서도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는 두려우면 그냥 회피하는 성향이 커서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지라⋯ 두려우면 당연히 피해야지! 같은 마음. 저런 사람들이 사랑을 하는 건가 싶다